김종인 “정작 가장 중요한 '민생'을 잊고 있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절대권력'을 분산하는 새 정치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정치권은 정경유착이 통할 수 없는 투명한 경제운영체제와 1인 절대권력을 분산하는 새 정치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절대권력을 분산하는 정치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정경유착의 고리는 권력의 태동기 때부터 맺어진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전날 목포대에서 특강을 마치고 상경한 김 전 대표는 "KTX열차에서 작금의 정치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니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며 "최순실이라는 무명인 사건이 대한민국을 급속하게 블랙홀로 몰아가는 와중에 우리는 정작 가장 중요한 '민생'을 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9월의 생산·소비·투자 활동의 위축 정도는 경제위기의 조짐을 읽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대기업이 우리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그 낙수효과가 민생을 살릴 것이라는 것이 이 정부와 대통령의 한결같은 말이었다. 또한 경제민주화는 경제활성화를 위하여 때가 아니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런데 재계서열 1위라는 삼성은 이 무명인의 급조된 회사와 딸에게 35억여원을 직접 지원했다. 소위 비선 실세 줄대기 일환"이라며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은 이 무명인이 진두지휘하는 신생재단에 앞다퉈 기부해 순식간에 800억원을 모았다. 탈이 나니 강제모금에 준조세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거액의 돈이 숨은 권력에게 간 데에는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가 있을 거라는 것쯤은 모든 국민이 다 안다. 이런 권력과 거대자본의 유착이 그간 경제민주화를 방해해 온 것이며, 이는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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