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확정 10개월여 만에 합병작업 사실상 마무리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우리나라 금융투자업계에서 매머드급 지각 변동이 본격화됐다.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안이 승인됐다.

 

두 회사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1주당 미래에셋대우 2.97주 비율로 합병을 결정했다.

 

▲ 통합 미래에셋대우 본사 건물로 사용될 명동 센터원 빌 딩

 

지난해 12월 말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가 확정된 지 10개월여 만이다. 다음 달 30일 합병 등기까지 마치면 인수 확정 1년 만에 자기자본 6조7천억원(단순 합산 시 7조8천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가 탄생한다.

 

자기자본 규모에서 업계 2위로 밀려나는 NH투자증권(4조6천억원)에 2조1천억원 정도 앞서기 때문에 압도적인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한편, 내년 1월 초 출범을 목표로 진행 중인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작업이 완료되면 자기자본 상위 10위권 국내 증권사는 5조원 이상의 미래에셋대우, 3조∼4조원대의 대형 증권사 4곳, 중형 증권사 5곳으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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