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9세 청년에게 제공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청년 주택이 들어선다.

 

주거비 부담에 짓눌린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 강남 한복판에 들어설 예정이다.

 

▲ 신논현역에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7일 서울시는 강남구 논현동 202-7번지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고하고 1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말했다.

 

청년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정책으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9세 청년에게 제공한다.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리츠칼튼 호텔 건너편에 들어설 이 청년주택은 1천556.3㎡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4층, 총면적 1만 7천320.52㎡ 규모로 지을 계획이이며,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99가구 가운데 218가구는 준공공 민간 임대주택으로, 81가구는 공공임대 청년주택이다.

 

청년주택 사업에 민간사업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서울시는 용적률을 기존 최대 350%에서 800%로 높이는 등 사업성을 보장하고, 시가 직접 사업절차를 밟아 사업승인 인가를 최소 6개월 단축해주고 있으며,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재정지원도 한다.

 

주변의 주택 임대료가 전용면적 27㎡의 경우 보증금 1천만원에 월 임대료 80만∼13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청년주택 임대료는 이보다 저렴한 60∼80%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신논현역이 2020년이면 신분당선 연장구간 환승역이 되고, 이 일대가 젊은층 이동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사업성뿐 아니라 청년층 호응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람을 거쳐 관련 부서 검토와 시의회 의견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밟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며 "다른 지역 청년주택에 대한 문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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