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11일날 발표할 것”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서울변호사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한다.

 

전국 최대 변호사 단체인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서울변호사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는 소속 변호사 1만 6천명에게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서울변회는 회원들에게 "그 어떤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몇 명의 인물들이 헌법을 난도질하고 대한민국을 사유화했다"며 "헌법을 지키고자 하는 법조인으로서 박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11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깊은 자괴감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다시금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변호사 단체가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일어난 뒤 박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것은 처음으로, 현재 다른 지방변호사회도 서울변회와 같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을 준비 중이다.

 

한편, 서울변회에 소속된 변호사는 전체 변호사 2만 2천명의 7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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