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11일날 발표할 것”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서울변호사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한다.
전국 최대 변호사 단체인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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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는 소속 변호사 1만 6천명에게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서울변회는 회원들에게 "그 어떤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몇 명의 인물들이 헌법을 난도질하고 대한민국을 사유화했다"며 "헌법을 지키고자 하는 법조인으로서 박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11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깊은 자괴감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다시금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변호사 단체가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일어난 뒤 박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것은 처음으로, 현재 다른 지방변호사회도 서울변회와 같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을 준비 중이다.
한편, 서울변회에 소속된 변호사는 전체 변호사 2만 2천명의 72%에 달한다.
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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