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은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버스운전사 30%는 수면장애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운전사 가운데 상당수가 코골이와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버스운전사의 30%가 수면장애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8일 한국수면학회 주관으로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서울 소재 시내버스 회사 운전자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2%(39명)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은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이들 중 20.5%(8명)는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을, 15.4%(6명)는 낮 졸림증을 겪고 있었다.

 

현재 불면증이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경계 수준을 보이는 운전자도 전체의 33.6%(42명)였다.

 

연구에 참여한 홍승철, 김태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운수종사자의 졸음운전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과 연결돼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들이 겪고 있는 수면장애에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권 교통안전공단 박사는 "일본은 2011년 운수교통 수면무호흡증 대책 지원센터를 설립해 사업용 운전자를 대상으로 수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치료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운수종사자에 대한 수면장애 검진, 치료 지원 체계를 면허 갱신 제도와 연동해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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