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외래교수를 위촉하는 과정에서 비선실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이후 성형외과가 없었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성형외과 김모 원장이 갑자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됐다.

  

이곳은 일반 대학병원과 달리 건강검진을 주 업무로 하는 곳이라 성형외과가 개설도 되지 않았지만, 외과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

 

김모 원장은 최 씨 모녀가 자주 드나들었던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김 원장이 위촉되는 데에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원장의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 내부에서는 최순실씨의 요청이 있어서 외래 교수 위촉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의 특혜 제공 의혹은 김 원장 본인뿐 아니라 김 원장의 처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의료기기업체도 해당된다. 보도에 의하면 이 의료기기업체는 서 원장 부임 이후인 지난 10월부터 서울대병원에 납품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은 김 씨 위촉과 최순실 씨는 관련이 전혀 없고, 성형 서비스가 필요해서 위촉했다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2주 뒤 곧바로 해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JTBC는 지난 8일 최순실씨와 가까운 강남의 해당 성형외과 원장이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이 민간 컨설팅 업체에 전화를 걸어 해당 병원의 해외진출을 도우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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