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11월 11일 기점으로 진행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광군제는 '독신'을 의미하는 숫자 1이 가장 많이 들어간 11월11일을 기점으로 진행되는 중국 최대의 할인 행사 기간이다. 올해는 그 기간이 연장되면서 판매액 규모가 역대 최대에 달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이 쇼핑 축제 때문에 총공세에 나선다. 더불어 중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국내 면세점과 역직구몰을 운영중인 오픈마켓들도 일제히 관련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광군제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랜드는 올해 6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물량을 준비했고,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세트는 7만 개가 사전 예약된 상태이다.

 

알리바바를 통해 주문받은 우리 상품을 배송하는 업체는 담당 인원을 늘리고 전세기를 동원하는 등 비상 체제를 갖췄다.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쇼핑 행사의 흥행은 매년 정부가 대규모 쇼핑 축제를 기획하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 세계인들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행사가 '해외 직구' 등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점도, 면세점과 백화점 위주로 행사를 치르는 우리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한편, 1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광군제 당일 중국에서 발생한 전체 온라인 매출액은 2014년에 비해 52.7% 증가한 1229억위안(약 22조원) 규모다. 올해 판매액은 약 1492억위안(약 2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