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놓고, 여야가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않은 채 날 선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최순실 게이트' 정국 해법으로 논의되고 있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놓고, 여야가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않은 채 날 선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야권이 먼저 제안하고 대통령이 수용했지만 야권은 대통령 2선 후퇴 선언 등 추가 조건을 내걸고 있고, 여권은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반발하는 등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설전만 벌어졌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거국내각 구성 전에 대통령이 국군통수권과 계엄권까지 넘겨야 한다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법률가이고 대통령 비서실장 등 실제 국정 운영을 해 본 분인데 초헌법적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정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헌정을 중단시키고 국정을 완전히 중단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건 아닌지 해명을 꼭 들어야 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대통령이 총리 추천권을 국회에 넘기고 내각 통할권도 책임총리에 넘긴 만큼, 이제는 거국내각 구성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야권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별도특검 추진, 그리고 대통령 탈당과 2선 후퇴 공식 선언 등을 내세우며

논의 시작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번 사태는 어디까지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해야 하고, 그 뒤에 정치적 문제들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미국 대선 결과에 빗대 대한민국에서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실망이 내년 대선에 변화된 민심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은 오직 대한민국에서 박 대통령 한 분이라며 2선 후퇴를 압박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네 친박계 재선 의원들의 모임이 오늘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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