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내려놓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제 군 통수권도 내려놔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고 밝혔다.

 

▲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내려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추 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군 통수권과 계엄권 등을 포기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부역자 집단 새누리당은 또 방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외교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같이 작고 주요 4강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 지정학적으로 늘 균형을 잡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외교다. 나라의 생존 방향을 결정하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외교"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박 대통령을 구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이 창피해 하는 대통령, 국민이 대통령 자격 없다고 외치는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시라"며 "국정에서 확실히 손을 떼야만 국정조사, 특검도 의미 있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에서 한시바삐 손 떼고 국회추천 총리를 받으셔야 한다"며 "그저 헌법에 있는 대로 대통령의 명령을 받드는 국회추천 총리를 말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자고 일어나면 대통령의 퇴진사유가 눈덩이처럼 수북이 쌓인다"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대통령, 헌법과 법률을 다 어긴 대통령, 외교·안보의 중요기밀을 무자격자에게 넘긴 대통령, 최순실 씨가 전쟁하라고 하면 전쟁도 할 수 있겠다는 위험스런 대통령, 그런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말만 듣고 개성공단을 폐쇄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마지막 남은 도리는 국정에서 손을 떼고 수사를 제대로 받으면서 국민을 더 이상 지치게 하지 말고 평화롭고 순조롭게 국정 정상화에 협조하는 길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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