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이용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택시업계(조합, 노조)와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택시 승차거부, 골라 태우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종로 일대에서 택시 해피존을 운영하고, 심야시간대 택시 및 대체 여객운송수단을 확대운영하며 주요 승하차 지역에서는 승차거부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종각~종로3가 새치기·승차거부 없는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 운영

시는 우선 12월 3일(토)~24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0시~02시(총 4회), 종각~종로3가 구간(650m)에서 택시 새치기·승차거부 없는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다.

‘택시 해피존’은 임시 승차 대에 줄 서 있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승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정 이후 택시를 타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승객 골라 태우기, 새치기 등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토요일 심야(0시~02시)에 임시 승차대 5개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택시 해피존’ 내에서는 콜택시 호출은 가능하나 사업구역 외 영업 문제로 인해 타 시·도 택시는 승객을 태울 수 없다. 택시 해피존 밖에서 귀로 영업은 종전처럼 가능하다.

시민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택시 해피존’ 구간 내에 발광형 에어간판으로 임시 승차대(5개소)를 설치하고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종로 주변 지역에 현수막·입간판,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 등을 통한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15년 연말 강남대로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서 운영한 ‘택시 해피존’의 시민반응 및 운영효과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어 올해는 시민 안내 차원에서 종로 일대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택시해피존’의 운영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2017년에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제도화할 계획이다.

시는 ‘택시 해피존’ 운영이 정례화 되면 택시 새치기 택시 수급 불균형 승차거부·골라 태우기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버스’ 운행 활성화로 심야 택시승차난 완화… 홍대, 종로 서비스 확대 검토

또한 서울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콜버스’ 운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콜버스’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업계와 협의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며 대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시는 운행차량이 늘어나면 현재의 강남 단일 거점 운행방식에서 승차난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홍대(마포구), 종로(중구) 등을 거점으로 하는 다중거점방식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콜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목적지 및 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모아 여객을 운송하는 서비스로 7월 29(금)부터 전국 최초로 13인승 고급 승합차량 17대가 평일 23시~익일 04시(일요일, 공휴일 미운행), 강남구 등 13개 구에서 운행 중이다.

콜버스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광진, 성동, 용산, 동작, 관악, 마포, 영등포, 동대문, 중랑 등 13개 구에서 운행 중이다.

기존 택시 및 버스 사업자 중 시로부터 한정면허를 받아 ‘콜버스’를 운행할 수 있다.

현재 법인택시회사(17개사)와 콜버스랩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법인택시회사는 차량구매, 운전차채용, 차량운행관리 등을 담당하고 콜버스랩에서는 홍보, 앱 운영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택시 부제 해제… 올빼미 버스 증차로 대체 공급 확대, 강력한 현장 단속 병행

서울시에서는 연말 심야시간 추위에 떨며 택시 잡기가 어려워 귀가에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의 귀가편의 증진을 위해 올해에도 12월 21일(수)~31일(토)(11일간) 심야시간(23시~익일04시)에 개인택시의 부제도 해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5년 12월, 2016년 2~3월 심야시간 절대적으로 부족한 택시 운행대수를 늘리기 위해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한 바 있다.

택시정보시스템(STIS)으로 부제 해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일평균 약 1,500~1,800여대가 추가로 운행되어 심야 승차난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1월 28일(월)부터는 올빼미 버스 사각지대였던 서울 서남권에 N65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에 운행하던 8개 노선에도 노선별로 차량을 1~2대씩 늘려(총15대) 배차간격을 단축해 운행할 예정이다.

N65번 노선은 강서공영차고지~발산역~화곡역~영등포역~신도림역~구로디지털단지~시흥동을 경유한다. 현재 40분 내외인 배차간격을 30분으로, 혼잡시간에는 25분으로 단축한다.

택시 해피존 운영, 심야 콜버스 확대운영 등 교통수단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주요 지점(강남대로, 홍대입구 등)에서 발생하는 승차거부, 골라 태우기 등의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승차거부 주요 발생 지역(20개소) 강남역, 홍대입구, 종로, 여의도, 이태원, 동대문, 신촌, 명동, 건대입구, 을지로, 구로디지털, 김포공항, 종각역, 신사역, 영등포역, 사당역, 신림역, 선릉역, 역삼역, 서울역 등이다.

서울시는 단속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의심지역에 대해 기동단속을 실시하고 미스터리 쇼퍼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위반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인천 택시의 불법적인 귀로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위법행위를 채증하여 관리관청에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경기·인천 택시가 사업구역이 아닌 서울시내에서 합법적으로 골라 태우기를 할 수 있다는 법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불법 귀로 영업을 하는 사례가 있어 타·시도에서 승객을 태워 서울에서 하차 후 또는 빈차 상태로 서울지역에 들어와 사업구역외 영업을 하는 차량에 대해 즉각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경기택시가 서울 승객을 경기도로 수송하는 일평균 건수는 약 2,250건(카카오택시 앱 이용건수 기준, 2016.7월)으로 실제 수송건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도 ‘택시 해피존’ 운영과 더불어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며 “안전하고 질서 있는 택시 승차 문화가 정착 되도록관련 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