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추 대표, 정치권의 경색 풀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영수회담과 3당 대표회담을 열어 거국내각이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5일 여의도당사에서 "앞으로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 3당 대표 회담 등이 빨리 진행돼서 야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이 성사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이정현 대표가 거국중립내각이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제안 및 취소에 대해 "추 대표가 국가적 위기나 정치권의 경색을 풀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아무리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해도 제1야당이 국민 앞에서 한 대통령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신뢰가 깨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야당이 자신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그런 말은 공당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당원 28만명이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 당 대표에 대해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고 해서 인정하고 말고 하는 권한을 그쪽에서 갖고 있지 않다"며 "자신들도 그런 식으로 어려운 처지에 처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데 그런 식으로 가볍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당의 대표에 대해 인정하고 안 하고 하는 게 도리에 맞다고 생각하느냐"며 "우리는 그쪽 당의 대선주자에 대해 '자격 없다', '후보로 나오지 말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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