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동점골·구자철 역전골…본선 직행 가능한 2위 탈환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직행 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A조에서 3승1무1패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우즈베키스탄(3승2패)은 3위로 내려앉았다. 조 1위인 이란(3승2무)과는 승점 1점 차다.

 

▲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반전. 한국 남태희가 동점골을 성공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재개했다.

 

공격 전개에 애를 먹던 한국은 후반 21분 김신욱이 교체 투입되며 조금씩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남태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되찾아 왔다. 이어 후반 39분 구자철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종료 후 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김신욱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김신욱에게 졌다. 그에 대한 대비를 연습해 왔지만 실전에서 막는 데 실패했다. 그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강팀"이라며 "우리에게도 아직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로써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역대전적은 10승3무1패가 됐다. 이날 홈에서 승리함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도 일단 사그라질 전망이다.

 

한편 조 1위 이란은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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