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 대통령,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이양한다는 선언해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의전 대통령으로 물러나고 새 총리가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당 개혁파 초선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모임인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토론회에 참석했다.

 

▲ 손학규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의전대통령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손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통령의 하야가 지금 당장 국정공백을 가져온다면 대통령이 국정혼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새로운 국무총리, 새로운 내각에 의해 이 사태가 해결될 때 사임하겠다는 선언을 국민에게 하고,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이양한다는 선언과 함께 형식상의 의전상의 직을 갖는 의전대통령으로 뒤로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며 '대통령의 사임 선언→새 국무총리 및 내각에 권한 이양→의전대통령으로 2선 후퇴→국정혼란 사태 해결 뒤 사임→총리 및 내각의 개헌 추진 및 제7공화국 선언'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지난 12일 온 국민이 일어선 '100만 시민혁명'에서 국민은 박 대통령의 하야, 퇴진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 함성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아직도 귀와 눈을 가리고 있는 것 같다"며 헌법 제71조를 언급한 뒤, "대통령이 유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리에게 권한을 넘기면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총리는 이 어려운 국정을 수습하면서 6공화국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7공화국을 열어가는 상황을 만들고,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새 헌법에 의한 새 정부 체제를 갖추면서 7공화국을 열어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말씀드리는 새판짜기는 단지 정치·정계개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외교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 새 판을 짜는 것,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저는 강진에서 내려오면서 '우리나라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 '6공화국은 이제 끝났다', '박 대통령은 6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이다', '7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7공화국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 헌법 개정을 통해 이뤄져야 되는데, 제가 내려온 2∼3일 뒤부터 우리나라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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