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역진적인 길을 가고 있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역진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심은 천심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이 역진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연합뉴스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은 당장 퇴진하라는 거대한 촛불 앞에서 어떻게든 현재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한다"면서 "탄핵에 대해서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이 걸리고, 국회 통과 여부와 헌법재판소 인용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있다며 탄핵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00만 촛불' 민심을 확인하고도 어떻게 이렇게 하루아침에 반격을 시작하는지 우리는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거듭 촉구한다. 민심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호남 패배 시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막고 정권교체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렇게 호남 사람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분노할 일"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90% 이상 지지해준 호남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생각과 말을 하는 분이 과연 또 다시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것은 말로는 호남을 생각한다면서 완전히 호남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문 대표가 이러한 발언을 취소하고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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