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16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최순실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에게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16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참고인으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12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의 박 사장은 최순실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에 삼성그룹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이 돈은 컨설팅비 명목이었으나 정유라가 말을 사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돈의 일부가 최순실 모녀의 독일 호텔·주택 매입 비용으로 쓰인 정황도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2014년 삼성·한화의 빅딜,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과 관련해 최순실에게 민원을 넣은 것은 아닌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 차장은 당시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서, 한국마사회 사무실,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관련자들 주거지 등 총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삼성 계열사들은 두 재단에 모두 204억원을 출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3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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