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800여 학급 대상으로 청소비 지원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의 청소비를 지원한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학업과 학교생활에 더욱 집중하도록 돕고, 학부모와 교사의 부담도 덜어준다는 목적이다.

 

▲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 1·2학년의 교실 청소비를 지원한다.     ©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내년 예산안의 초등학교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비 45억원 가운데 28억원을 청소비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1·2학년 학급 5천600여개 중 절반인 2천800여 학급을 대상으로 내년에 청소비를 지원한다.

 

학부모의 맞벌이 비율이 높거나 가정환경이 열악한 학생이 많은 학교 위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의 청소지원비로 연간 100만∼130만원이 지원되며, 학교는 이 예산으로 청소용역회사에 교실 청소를 맡기면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청소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학업과 학교생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으로 학교들을 선정해 청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청 관계자는 "초 1∼2년 아이들의 경우 학부모들이 도와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엄마가 직장이 있는 경우 학부모의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청소비가 지원되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청은 내년도 청소비 지원의 반응이 좋으면 2018년도에는 가용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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