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75)이 다음 달에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75)이 다음 달에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노벨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한림원에 따르면, 밥 딜런은 다음 달 10일에 있을 노벨상 시상식에 "다른 선약이 있어 참석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16일(현지시간) “딜런으로부터 선약 때문에 다음달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가할 수 없다는 개인적인 편지를 전날 받았다”며“딜런은 시상식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불참한다며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딜런이 말한 선약이 무엇인지는 듣지 못했지만 노벨상 수상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럽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시상식에 불참한 사례는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2005년과 2007년 수상자인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와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은 각각 병원 입원과 건강악화 때문에 불참했다. 2004년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작가 앨프레데 옐리네크도 지병인 대인기피증 때문에

역시 불참했으나 밥 딜런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밥 딜런의 불참 선언에도 불구하고, 한림원 측은 "상은 여전히 밥 딜런의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원은 밥 딜런이 12월 10일을 기준으로 6달 안에만 공식적으로 소감을 발표하면 수상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밥 딜런은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한동안 어떠한 공식 반응도 내비치지 않아 수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오만불손하다”는 비판까지도 나왔다.하지만 한림원은 밥 딜런이 뒤늦게 "선정에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노벨상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매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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