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피해아동 응급조치, 1천329건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작년보다 54%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아동학대 예방의 날(19일)을 앞두고 17일 공개한 아동학대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 건수는 총 1만9천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천496건)보다 53.8% 늘었다.

 

▲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크게 늘었다.     © 연합뉴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 의심 현장 조사에 나갈 때 경찰이 동행하는 경우는 1만6천3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찰 동행 건수보다 79% 증가했다.

 

아동학대 피해아동 응급조치도 지난해 3분기까지는 58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28배인 1천329건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초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아동학대 종합대책'을 수립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범위를 확대하고 위기 아동 1천400명을 대상으로 정부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또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보육료·양육수당 신청자가 자녀양육 관련 교육영상을 시청하도록 했고, 이에 따라 약 6천명이 아동학대 방지 교육을 시청했다.

 

또한, 정부는 내년부터 영유아 건강검진 미실시 정보 등을 활용해 학대 위기에 놓인 아동을 사전에 발굴하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도 운영한다.

 

복지부는 교육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과 함께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는 아동단체 대표, 아동보호전문기관·학대피해아동쉼터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하며,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 표창과 아동학대 예방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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