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법정관리 들어간 한진해운...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고 있어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고 있는 한진해운이 최근 현대상선을 비롯한 해운·물류업체들에 석태수 사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직원 재취업 협조를 요청했다.

 

▲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이 국내 해운·물류업체들에게 자사 직원들의 재취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 사장은 최근 '한진해운 인적자원 채용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현대상선, 흥아해운,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해운·물류업체에 전달했다.

 

석 사장은 서한을 통해 "한진해운 직원들은 40년 역사를 가진 국적선사의 각 분야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내외로 신뢰받는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혀재의 해운업 불황 속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적자원이 귀사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진해운 영업양수도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한해운은 미주·아시아 노선 직원 7백여 명의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나머지 6백여 명은 실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미주노선 영업망, 롱비치터미널 등 각종 자산을 매각하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1350여명에 달하는 한진해운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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