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찰 수사발표로 법적 요건도 갖췄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탄핵발의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발의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안철수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의 탄핵 발의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탄핵에 필요한 정치적·도덕적 요건은 이미 갖춰졌고 국민의 의사는 차고 넘치도록 확인했다. 어제 검찰 수사발표로 법적 요건도 갖췄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을 고통스럽게 해선 안 된다. 국회는 더 이상 정치적 계산으로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며 "시민들의 퇴진운동과 의회의 탄핵발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선 우리 국민의당부터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며 "탄핵소추발의에 국회의원 200명 이상 서명하도록 저부터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검 시작 전에 검찰은 즉각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제라도 검찰은 부패권력을 철저히 수사해 국민의 깊은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 추천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 나중에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할지라도 일단 총리를 뽑아야 한다"며 "국회는 국회대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선 "박근혜 게이트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박 대통령은 1970년대 낡은 사고방식으로 기업에서 돈을 받는 것에 대한 죄의식이 없었고 권위주의와 불통, 무능이 겹쳐서 결국 파국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데 이어 사법정의까지 짓밟겠다는 선언"이라며 "청와대와 대통령은 범죄사실 은폐 및 증거인멸 대작전에 돌입하고 나아가 국회 사법부 국민을 향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