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2월 대통령선거에 불출마 하겠다고 밝혔다.

 

▲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불출마 선언을 했다.     ©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오늘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었던 대선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 정식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권고했고, 저 역시 그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왔다. 이제 이것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불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정치는 책임을 질 때 책임을 져야 한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적 위기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질서를 복원시켜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초래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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