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탄핵 소장 작성 등 때문에 탄핵 준비에 며칠 필요”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탄핵준비단을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선(先) 총리, 후(後) 탄핵'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탄핵준비기획단을 박족시키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선도정당인 데다, 제가 야 3당 대표 중 가장 선배여서 어른답게 후배 대표들을 이끌어달라는 주변 말씀이 있어서 26일까지 정국 추이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 총리' 문제로 야권 공조가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정치권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일단 우리 당도 탄핵을 준비하면서, 이번 26일 집회에 당력을 총력적으로 경주해 당원 동원은 물론 집회에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또 "탄핵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킬 것"이라면서 "탄핵 소장 작성 등 때문에 탄핵 준비에 며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새누리당에서의 탈당 움직임 등과 관련해서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이번 주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해서 나오는 분들과 함께 국민의당이 제3지대를 구성하느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분명히 지난 총선 민의에 의거해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누구든지 국민의당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탈당한 분들이 구성하는 제4당의 태동이 가능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변수에 따라 탄핵 전술도 유동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와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 등 모든 게 미완의 상태에서 굴욕적으로 협정이 조인되는 것은 민족의 자존심을 다시 팔아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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