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감정, 눈감고 넘어갈 분위기 아니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법처리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지금의 국민감정이 저질러진 위법에 대해 그냥 눈감고 넘어갈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전날 전직 국회의장 및 원로들이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즉시 퇴진 선언 및 내년 4월까지 하야'에 대해 "무겁게 검토해야 하고 거기에 대한 대답은 대통령이 할 것이지만, 거기에 반드시 덧붙일 것은 사법처리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 부분을 포함해 대통령의 뜻이 나온다면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를 소집해서 그에 대한 논의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오전 당내 주류와 비주류 중진 6인 협의체에서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잘 된 결정"이라면서 "당을 환골탈태시킬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진 위원장을 잘 물색해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구성 시점에 대해서는 "탄핵과 관계없이 비대위 구성은 빨리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주류 지도부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 탄핵에 집중하기 위해 개헌논의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광장의 분노를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탄핵 절차밖에 없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돼야 하고,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꾸기 위한 개헌은 개헌대로 논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안인데 지금 와서 늦춘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탄핵 절차와 관계없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여야 간 합의했던 특위는 빨리 출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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