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촛불민심을 왜곡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체의 기도는 중지돼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야3당은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3당은 대통령 탄핵·퇴진 민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야3당은 대통령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안 지사는 "야3당 지도부는 즉각 탄핵 일정과 자진 사퇴 이후의 정치 일정 두 가지 길 모두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개헌이라거나 정계개편 시도는 잠시 잊어 달라. 촛불 민심을 왜곡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체의 기도는 중지돼야 한다"며 "헌법을 유린하고 법률을 짓밟은 현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일이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 지사는 "탄핵 정족수 확보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집중해 달라"며 "혹시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겠다면 정상적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위해 대통령의 사퇴 시점과 선거관리 및 차기 정부 취임까지를 관리할 과도내각 운영 건에 대해 야3당의 통일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모든 권한을 내려놓는 즉각적인 퇴진이어야 하지만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해 법률적 사퇴일시는 조율돼야 한다"며 "야3당 지도부가 이에 합의해야 한다. 현 정부 퇴진과 차기 정권 구성까지 혼란 없는 국정운영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 지사는 "대통령이 사퇴하면 사퇴 이후 60일 이내에 선거를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다"며 "사퇴하더라도 의회와 정당 지도자들과 상의해 사퇴 시점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60일 갖고는 현재 정당 내 경선과 본선 선거를 치르기 너무 촉박하다"며 "사퇴 시점을 선언하고 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대통령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듯 물러난다고 해서 당장 짐을 싸서 나갈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국정 공백을 막고 혼란을 막기 위해 현명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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