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4.1%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중고생 100명 중 4명이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중 학력이 기초 수준에 미달한 학생 비율이 계속 증가해 2012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고생 100명 중 4명이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4.1%로 지난해 3.9%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올해 6월21일 전국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 결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2년 2.6%에서 2013년 3.4%, 2014년 3.9%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3.6%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증가했고, 고등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 역시 4.5%로 지난해와 비교해 0.3%포인트 늘었다.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이 가장 높았고 이어 영어, 국어가 뒤를 이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기초학력미달 비율 차이 역시 지난해 0.4%포인트에서 올해 0.9%포인트로 증가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기초학력미달 비율 격차는 2012년 이후 0.3∼0.4%포인트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차이가 더 커졌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대구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0.9∼1.2%로 가장 낮았으며, 이들 지역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제주는 지난해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감소했다.

 

서울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고, 강원(5.1%), 전북(5.0%), 경기(4.7%) 순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늘어난 데 대해 "구체적인 원인은 세밀한 분석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 예산이 줄어드는 등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교육부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올해 157억원에서 내년에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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