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 결과 발표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집을 소유한 50대 10명 중 4명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명이 길어져 노후준비 필요성이 커지면서 집을 경제적 자립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50대 이상은 크게 늘었는데,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6∼8월 주택을 보유한 55∼84세 가구주 또는 배우자 3천명(일반노년가구)과 주택연금 이용자 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2016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55∼59세의 응답자 39.1%는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60∼84세 가구는 25.2%가 상속 의향이 없었다. 주택 상속의향은 젊은 세대일수록 낮았고, 고령이거나 최종학력이 낮은 가구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50대는 40% 정도가 자녀에게 주택을 상속이나 증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은퇴 후 생활기반 마련 욕구가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녀에게 집을 물려줄 뜻이 없다는 노년층 비율은 평균 수명이 늘어 노후 준비 필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비와 의료비 확보를 위해 집을 맡기고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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