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해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야3당이 2일 탄핵 표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 없는 하야를 촉구하면서 박 대통령이 전날 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 야3당 대표가 회동을 가졌다.     © 연합뉴스

 

다음 달 2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하기로 최대한 노력한 후, 여의치 않으면 세 야당 대표의 추가회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공동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등 세 야당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들 대변인은 "야 3당 대표는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할 것을 촉구하며, 임기 단축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흔들림 없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야 3당은 헌정수호를 위해 새누리당 내 양심적인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탄핵표결 시점과 관련해선 "다음 달 2일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야 3당이 합의했던 정기국회 내 처리를 재확인했고 가능한 한 2일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며, 그런 뒤에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야 3당 대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다.

 

추 대변인은 "탄핵소추안은 이미 만들어져 있고, 내일인 1일 아침 일찍까지 발의하면 2일 표결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편, 탄핵안 가결 의석 확보를 위한 새누리당 비주류 접촉과 관련해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협조가 필요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탄핵안이 부결되지 않게 새누리당 양심 세력들과 최선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