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저렴한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이 자동차보험, 연금보험에서 실손의료보험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단독형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온라인 판매에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보고, 보험사들의 상품 출시를 독려하고 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출시 1주년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자동차보험과 함께) 또 다른 '전 국민 보험'인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은 온라인 상품이 아직 본격화되지 못했다"며 "보험회사의 조속한 상품 개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전용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4곳 정도다

 

정 부위원장은 "온라인 상품은 보험에 가입할 필요성을 느낀 소비자가 스스로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가입하기 때문에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불완전 판매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온라인 채널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보험업계도 온라인 채널을 보험사의 질적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설계사 확보 등 과도한 경쟁 과정에서 드는 판매채널 관리 비용을 혁신적이고 새로운 상품·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정책 기조 아래 지난해 각 보험사가 내놓은 상품을 쉽게 비교하고 가입까지 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가 문을 열었다.

 

보험다모아는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방문하는 등 순항 중이다.

판매 상품이 개설 당시 217종에서 322종으로 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165종이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보험다모아가 문을 연 이후 설계사 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보험 판매채널에도 변화의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는 1개사에서 9개사로 증가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7천7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4% 급증했다.

 

온라인 전용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연금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1∼9월 4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고, 저축성보험 수익보험료는 111억원으로 152% 늘었다. 보험다모아 서비스는 내년부터 인터넷포털 네이버·다음과 연계해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늘릴 계획이다.

 

네이버에서 자동차보험을 검색하면 보험다모아의 실제 보험료 조회 기능과 보험사 홈페이지의 온라인 전용상품 가입까지 연계되는 식이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도 보험다모아와의 연계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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