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감염 위험성 높일만한 추가 변이 없었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AI의 인체감염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30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H5N6형 AI의 유전자를 다른 나라에서 확인된 AI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인체감염 위험성을 높일만한 추가 변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AI의 인체감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국내 가금류와 야생철새 분변에서 분리된 H5N6형 AI 유전자를 중국, 베트남, 라오스, 홍콩 등에서 발견된 AI 유전자와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AI를 예방,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바이러스제(오셀타미비어, 자나미비어, 아만타딘)에 내성이 생길 때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유행 중인 AI 유전자의 인체감염 위험성을 직접 평가하기 위해 동물 감염 실험을 진행 중이다.

 

동물 감염 실험은 병원체가 외부로 빠져나올 수 없도록 유지되는 BL3(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에서 생쥐, 족제비 등 포유동물을 이용해 감염 바이러스 특성 분석, 바이러스 변이 분석 등을 진행하며 최종 결과는 약 3개월 뒤에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역학조사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격리치료에 필요한 국가지정음압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혹시 모를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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