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사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가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윤석열 검사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최순실 특검법'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경우, 대검찰청 등에 소속 공무원의 파견근무를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을 받은 관계 기관의 장은 반드시 이에 응하게 되어 있다. 이에 윤 검사는 특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검사는 특별검사보가 아닌 파견검사 2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수사팀에 참여하게 된다.특별검사보는 경력 7년 이상 변호사로 자격을 제한 한다.파견 공무원 등을 지휘 감독하며 검사장급 예우를 받는다.현직 검사인 윤 검사는 수사팀에 참여하되 수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검팀의 수사팀장을 맡을 윤석열 검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대구지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장,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거치며 특수통으로 명성을 날렸다.특히 지난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당시 수사팀장으로 참여했다가 항명 사태로 교체됐던 인물이다.

 

당시 국정원 직원들을 수사하면서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킨 윤 검사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위법을 지시하면 안 된다면서 굳건한 소신을 드러낸 강성의 성품을 소유한 검사다.

 

검찰내부 에서는 윤 검사가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킨 것 때문에 3년째 좌천성 인사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

 

윤 검사는 한때 현 정권을 향한 수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보복성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취지로 특검 파견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지만, 박영수 전 서울 고검장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수사팀장 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검사를 임명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된다.

 

한편 윤 검사는 박근혜 정부가 배출한 음지의 스타 검사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껄끄러운 인물을 상대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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