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의 미래를 가를 운명의 한주가 시작됐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퇴진에 대한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호히 말한다.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다"며 "정치권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미애 대표가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추 대표는 "한국의 미래를 가를 운명의 한주가 시작됐다. 닷새간 탄핵의 시곗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양심을 겨눌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지난 주말 230여만의 촛불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주권자로서 단호한 명령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담화에 이은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을 거부한 것"이라며 "탄핵에 찬성하는 야권 합동 의원총회를 통해 비상한 결의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가 여야합의가 없으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대열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또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이 이기는 탄핵 총력 체제로 돌입, 탄핵이 가결될 때까지 오늘부터 매일 비상의총을 열고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와 국회 앞 촛불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정농단의 정점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검찰은 그를 즉각 구속수사하라"며 "법 위에 군림하고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한 건 박 대통령과 최순실만이 아니다.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김 전 실장의 범죄 모의가 낱낱이 적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추 대표는 "정권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면 철저하게 응징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김 전 실장의 배후설이 하나하나 입증되고 있다"며 "대통령 뒤에서 흑막 시나리오를 쓴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망친 세력이 마지막 명줄을 놓지 못하고 대통령을 곤란한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국정농단의 검은 손길을 거둘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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