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두고 있는 국회는 긴장감마저 들고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 처리를 하루 앞두고 국회는 여야 모두 숨 가쁘게 움직이며 막판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과 함께 긴장감마저 들고있다.

 

대통령 탄핵 가결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이 된다. 현재 새누리당이 128석,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이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과 야당의원 모두를 포함해 172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가결 되려면 새누리당에서 최소 28명이 찬성해야 탄핵안 가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야권도 장담할 수 없다. 야권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새누리당에서 40명가량은 찬성표를 던져야 안정권이라는 것이 야 3당의 판단이다.

 

단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 친박계는 무기명 투표라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져도 부담이 덜해서 부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의원은 195명에서 205명가량이 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 지도부를 장악한 친박계는 탄핵안 부결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판단하고 있다. 친박계는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200표를 가까스로 넘기는 결과가 나와야 당권이 유지되고 탄핵 정국 이후 재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막판까지 찬성표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탄핵안 가결의 결정적인 키는 새누리당내 비주류가 쥐고 있다.자유투표 방침을 정한 새누리당에선 비주류 의원들이 최소 35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역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비교적 낮은 초·재선 의원 일부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서면 최대 220표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비주류의 계산이다. 비주류 입장에서는 압도적인 표로 가결돼야 향후 당 개혁 작업 등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만큼, 내부 단속과 더불어 친박계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현재 내부 이탈표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야모두 탄핵안 찬성표가 230명에서 최대 250명까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표결 직전까지 표 단속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늘 국회 본회의에는 탄핵 소추안이 보고된다.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법률안과 인사안건 등을 처리한다. 의사국장의 탄핵 소추안 보고에 의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핵 소추안이 본회의에서 보고되면 24시간 뒤부터 72시간 전까지 탄핵안을 표결처리 해야 한다. 탄핵 소추안 보고 이후 의원들의 자유발언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 부분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새누리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7시간을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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