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들의 촛불 민심이 서울 여의도로 정가로 쏠리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 운명을 결정지을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 9일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들의 촛불 민심이 서울 여의도로 정가로 쏠리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탄핵안 가결을 압박하기 위해 국회로 모여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100m 지점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국민행동'을 개최한다.

'비상국민행동'측은 당초 국회 본관 광장 앞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세균 국회의장이 광장 행사를 불허해 장소를 국회 앞 100m 지점으로 바꿨다. 전날의 1차 집회도 국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열었다.

 

대통령 탄핵과 관련, 정치전문가 10명중 9명은 탄핵안에 대한 찬성표가 210표에서 많게는 250표가 나올것으로 예상했고, 탄핵안은 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명은 탄핵 가결을 반대하는 '박근혜' 표가 숨어있을 수 있어 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했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외로 부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195~196표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탄핵 찬성표가 정족수인 200석에 미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부결 쪽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중간지대에 있는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과 비박계 의원 중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면서 "야권에서 박 대통령을 즉각 퇴진 쪽으로 몰아가는 정치공세 적 측면이 있어 탄핵 자체를 과도하게 진행됐다고 보는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9명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210표 정도로 예상,가결쪽에 힘을 실었다. 205표 정도의 턱걸이 통과를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었고 의외로 250표로 압도적 우세의 가결을 전망한 이도 있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00퍼센트 가결될 것이며 250표정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압도적 찬성 통과를 점쳤다.

 

한편 이날 대통령의 탄핵 장면을 목격하기 위해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리를 잡고 표결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하지만 방청석을 배정받지 못한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회 본관 광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 의결과정을 지켜보게 될 세월호 유가족은 40명이다. 또 2차 상경투쟁 중인 '전봉준 투쟁단' 회원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 성재호씨도 약 5분간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전날 경찰 차벽에 막혀 좌절됐던 '인간 띠 잇기'는 오후 2시45분부터 시작한다. 국회 담장 둘레 약 2.5㎞를 포위하는 형태로 행진하게 된다.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오는 직후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곧바로 정치권에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결의안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투표가 부결될 땐 격렬한 항의 시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