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발 거세,, 협상 불가

[중앙뉴스=최지영 인턴기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 결정한 우리은행     © 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 7월 은행연합회가 '민간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후 본격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해 노동조합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노사간 합의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어려워지자 금융공기업처럼 이사회를 통해 의결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도입 시기와 구체적인 내용 등은 노조와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이 협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질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만약 시중은행들이 불법 이사회 의결을 강행한다면 관련 책임자는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로 규정하고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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