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지금까지 관망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돌아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지만 가계부채 부담이 워낙 커 금리를 따라서 올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0.25∼0.50%.로 지난해 연말 한 차례 올린 이후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13일(현지시간)에서 14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로서는 자본 유출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자본 유출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몰려있다.한국은행이 걱정하는 것은 올해 들어 급증한 가계부채가 걸림돌이라는 것,

 

한은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천295조 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7조 5천억 원을 더하면 가계부채는 이미 천3백조 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1년 사이 무려 백조 원 늘어난 셈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소득에 비해 더 많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대출자들 때문에 소비는 더 위축되고 이자를 못 내는 등 금융불안이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고 금리를 내리게 되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지금까지 관망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