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줄탈퇴 이어지나...탈퇴 움직임 확산될지 관심 모아지고 있어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주요 국책 금융기관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사실상 탈퇴했다. 국책은행들이 잇따라 탈퇴를 선언하면서 시중은행까지 탈퇴 움직임이 확산될지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국책금융기관들이 12일 일제히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은 12일 서면으로 전경련에 탈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절차상으로는 회원 기관이 탈퇴 서류를 접수하면, 전경련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들 은행은 탈퇴서를 제출하고 연회비 납부 등 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 사실상 탈퇴를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국책 은행들은 그동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전경련에서 탈퇴하라는 압박을 받았고 지난주 탈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한편, 전경련은 1961년 설립된 종합경제단체로 경제 문제에 대한 재계 의사를 통일하고, 이를 정부시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올 들어 어버이연합 지원과 K스포츠·미르재단 모금 의혹 등에 휩싸이며 존폐 기로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정경 유착의 통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금융권의 참여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금융공기관의 경우 탈퇴 요구가 더욱 컸다.

 

이런 상황 속 국책은행이 탈퇴 선언을 한 만큼 시중은행 또한 '탈퇴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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