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렉스 틸러슨 엑손 모빌' CEO가 지명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미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렉스 틸러슨 엑손 모빌' CEO가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3일(현지시간) 친(親) 러시아 성향의 석유업계 거물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초대 국무장관에 지명했다.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타스통신과 AFP 등은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틸러슨의 미 국무장관 지명에 대한 질문에  틸러슨은 "믿음직하고 대단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틸러슨은 러시아 정부 내 모두가 아는 인사”라며 “ 틸러슨은 러시아와의 사업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기업대표들도 틸러슨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분야에서는 대단한 전문적 지식이 있는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이 국무장관에 임명되면서 15개 부처장관 가운데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11개 부처장관 지명자의 인선을 마무리됬고 금명간 에너지·내무·농무·보훈장관 등 4곳도 곧 내각 구성이 끝낼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과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수석전략가, 국가경제위원장 등 백악관 핵심 요직의 인선도 종료됐다. 지난달 8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한 달여만이다.

 

확정된 각료 지명자 명단을 보면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 ▶주택도시개발장관 벤 카슨 신경외과의사 ▶보건복지장관 톰 프라이스(조지아) 하원의원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 전 대표 ▶상무장관 윌버 로스 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대표 ▶노동장관 앤드루 퍼즈더 'CKE 레스토랑'의 최고경영자 CEO ▶교육장관 벳시 디보스 교육활동가 ▶교통장관 일레인 차오 전 노동장관 등이다. ▶에너지 장관은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내무장관은 라이언 징크(몬태나·공화) 하원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라인스 프리버스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국가안보보좌관은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은 스티브 배넌 전 브레이트바트 대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인 게리 콘 등이 각각 낙점됐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 하원의원,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스콧 프루이트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 장관급 중소기업청장에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소유주인 린다 맥마흔, 중국 주재 미국대사에 테리 브랜스테드 아이오와 주지사,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상무부 부장관에 토드 리케츠 프로야구 시카고컵스 소유자, 국가안보실 부보좌관에 캐슬린 T.맥파런드 안보관련 애널리스트, 복지부 산하 공보험관리기구인 의료서비스센터(CMS) 센터장에 시마 베르마 인디애나 주 보건정책 고문 등이 각각 중용됐다.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방장관, 국토안보장관, CIA국장 등 국내외 안보라인에 강경파 군 출신을 전면 배치하는 대신 외교수장인 국무장관에 외교관이나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경영과 협상에 능한 기업인을 중용함으로써 미국 외교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하나의 중국'을 흔드는 전략을 앞세워 미국의 패권에 도전해온 중국을 압박하고 러시아를 끌어안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로 국제질서의 새판을 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미 미국 파워에 대한 최대 도전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외교정책을 뒤집었다"며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공개적 갈등이 없었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과의 대결구도를 일부러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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