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트럼프가 IT 거물들을 만나 당신들이 잘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실리콘 밸리의 테크 기업 CEO(최고경영자) 등 IT계 고위인사들과 만나 "당신들이 잘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 트럼프가 IT계 CEO들과 만남을 가졌다.     © 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테크 서밋'으로 불린 이날 모임에서 "엄청난 혁신이 지속하길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가 도울 일이 있다면 우리는 항상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역외 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더 쉽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포함한 과거의 무역협상들에 대해 완고한 반대자였다"면서 그의 이 발언이 무역협상에 대한 기존의 입장과는 뉘앙스가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크 서밋’ 모임에는 팀 쿡 애플 CEO,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CEO와 에릭 슈밋 공동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CEO,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CEO,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COO(최고운영책임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IBM, 오라클, 시스코, 팔란티르 테크놀리지의 CEO 등 모두 12명이 자리했다.

트럼프 측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트럼프의 세 아들, 실리콘 밸리 거물들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를 지지했던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겸 페이스북 이사 등이 배석했다.

모두 발언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 날 회의에서 트럼프는 IT 거물들에게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업 총수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IT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차기 행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