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한국은행이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급증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50%∼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경제는 1천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8조8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매년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 쉽지 않다.

 

반대로 국내 경기 부진을 생각하면 한은이 선제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힘들다.

 

내수, 수출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한 데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이 겹쳐 올해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대에 머물 공산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