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측, ‘대통령의 공범, 황교안 권한대행’ 역시 퇴진

[중앙뉴스=최지영 인턴기자] 주말마다 계속되는 촛불집회가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 촛불 집회의 행진     © 연합뉴스

 

17일 전국에서 열리는 제8차 주말 촛불집회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 준비 중인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까지 촉구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연다.

 

이 집회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헌재에 신속한 탄핵안 처리를 주장하고 또한 박 대통령과 '공범'이라며 황 권한대행의 퇴진도 요구한다.

 

전날 법원은 총리공관 100m 앞과 헌재 100m 앞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경찰은 퇴진행동이 신고한 청와대 주변 11개 집회 지점을 조건부 허용 또는 금지 통고했다.

 

11개 행진 구간 중 9건도 헌재에서 남쪽으로 500m 떨어진 낙원상가 앞 또는 율곡로·사직로까지로 제한했다.

 

지난 집회들과는 다르게 추운 날씨 탓에 사전행진은 없으며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가 열리며 본 행사 후에는 행진이 이뤄진다.

 

행진은 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동시에 헌재와 국무총리공관 100m 앞까지 이뤄진다.

 

퇴진행동 측은 "행진이 길어지면 참가자들이 육체적으로 피곤해지는 만큼 본 집회 후 오후 8시 30분께까지 '짧고 굵게' 행진을 마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행진 역시 열린다.

 

광화문 촛불집회 행진 경로와 보수단체 행진 경로가 일부 겹쳐 경찰은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간 충돌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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