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계란, 라면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물가가 전방위로 상승하면서 서민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공급 부족을 겪는 계란과 가공식품, 라면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매장에서는 '사재기' 조짐도 보인다.

 

대형 할인점 롯데마트는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가격도 10% 정도 더 올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계란 수급 상황이 더 나빠졌기 때문에 내일(20일)부터 불가피하게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 평균 6% 정도 계란값을 더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의 경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판매 제한이나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계란 가격이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에서 12월 들어 계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증가했다.

 

라면도 20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지난 주말(17~18일)에 매출이 2주 전 주말보다 37%나 뛰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재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가격 인상을 앞두고 5~6개들이 1개 패키지 사러 왔다가 2개를 사 가는 등의 구매 경향은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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