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휴 주교황청 대사 신임장 제정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한국인들은 잘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연합뉴스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종휴 주교황청 신임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한국인들이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혼란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교황청 산하 신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에 실린 한국의 현 시국 기사를 보고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최근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아시아 첫 순방 국가로 한국을 선택해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비탄에 잠긴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며 유가족에게 직접 세례를 주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긴 교황은 평소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신앙이 전파된 한국 가톨릭의 특수성을 종종 언급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정종휴 주교황청 신임 대사는 전남대 법학대학원 교수를 지낸 뒤 지난 1일 부임했다.

 

이날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뒤 “교황이 한국과 한국인에 특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이어 "내년에는 바티칸 박물관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집대성해 보여주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는 등 뜻깊은 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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