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 올해 미국의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는 지난해보다 해외 직구 이용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위축과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이용건수가 지난해 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양일간 블랙프라이데이 때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한 건수는 일평균 79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약 열흘간 일평균 이용 건수와 비교하면 19.5% 정도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의 일평균 이용건수(7933건)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이처럼 결제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거래액은 8억6천800만원으로 전년 동기(8억4천100만원)대비 3.2%(2천700만원) 늘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환율이 오르고 물가도 오르면서 단가가 올라가 결제 건수는 줄었지만, 결제액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맥을 못 춘 것은 한국도 비슷하다.

 

올해 코리아 세일페스타 기간의 대규모 특별 할인 기간(2016년 9월 29일∼10월 9일)과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2015년 10월 1∼14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KB국민카드의 일평균 이용 금액을 비교해 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28.1% 증가했다.

 

그러나 이 행사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올해 9∼10월 온라인 쇼핑몰 일평균 이용액과 이용 건수를 비교하면 일평균 이용액은 46.6%, 이용 건수는 49.1% 각각 증가했다.

 

평소 온라인 쇼핑몰 이용액이나 이용 건수의 증가율이 세일 기간의 증가율보다 큰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한 전체 분야에서 특별 할인 기간 동안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4.8% 늘어 행사기간을 제외한 9∼10월의 일평균 이용건수 증가율(14.9%)보다 증가율이 작았다.

 

일평균 이용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 행사기간을 제외한 9∼10월의 일평균 이용액 증가율(6.9%)과 큰 차이가 없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규모 세일 행사를 해도 소비가 기대만큼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그만큼 소비 위축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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