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섭 편잡국장     © 중앙뉴스

보안손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국회 국조특위원회 청문회 자리에서 ‘보안손님’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보안손님이란 경호실 내부용어로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되는 손님으로 대통령 접견인사 중 출입증을 패용하지 않고 별도 확인절차 없이 출입하는 인사들을 이르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만든 단어라고 확인되지 않은 누군가 가 이야기 했다.

 

정말일까? 대통령이 만든 단어이기에 대통령이 지목한 사적 손님만‘보안손님’이 될 수 있는 것일까. 특히 보안손님은 부속실만 그의 인적사항을 알 수 있었고 현 정권에서는 안봉근 전 비서관만이 보안손님을 지정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VIP 보안손님으로 분류되면 경호처의 신원확인 없이 대통령 관저를 출입할 수 있다. 이는 주로 대통령이 사적으로 만나는 사람들로, 청와대 부속실 요청으로 지정된다.

청와대 부속실은 보안손님에 대한 정보를 경호실에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는 베일에 감추어져 있다.

 

국민들 어느 누구도 보안손님에 대해서 궁굼해하지 않았다. 왜? 국민들은 보안손님이라는 단어도 몰랐고 하물며 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 한 셈이다.

 

파란 기와집으로 대변되는 청와대는 듣기 좋은말로 국민들이 주인이라고 말들하지만 과연 그럴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상식있는 국민들이라면 쓴웃음만 질게 뻔하다. 뻔뻔한 정치인들의 립써비스에 국민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나라의 최고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는 선택된 자들만 출입을 허락받는다. 보안손님이란 그런 의미다.

 

이번 청문회서 밝혀진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VIP 보안손님은 최순실과 차은택이었다.그 외에도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해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이 보안손님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청와대 정문이 아닌 그들만의 비밀문으로 들락 거렸다.

 

보안손님의 출입으로 청와대는 안보와 보안, 심지어 의료체계까지 무너졌다. 실제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놓쳤고,‘비선 의사’들은 경호실 제재 없이 수차례 청와대를 출입했다.

 

대통령 건강은 국가기밀임에도 외부 의료진이 진료한 사실도 드러났다. 매의 눈으로 대통령의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경호실 조차 VIP가 허락한‘보안손님’이란 이유로 이들의 자유로운 대통령 관저출입을 방치했다. 결국 보안손님은 청와대 경호시스템까지 무력화시킨 꼴이 됐다.

 

대다수 언론들은 청와대 시스템 붕괴가 확인되자 세월호 7시간을 밝혀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국조특위원회 청문회서 세월호 사고 당일 국가안보실장이던 김장수 주중 대사는 대통령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집무실과 관저 두 군데로 서면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때 전달받은 사람이 안봉근 비서관이다. 대통령의 그림자라고 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대통령의 행적을 놓쳤다.

 

소위 안보를 생명으로 하는 대한민국에서 감히 상상도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수많은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바다속으로 수장되는 긴급한 상황에서 이나라의 보고체계가 이렇게 개판이었으니 평상시는 오죽 했을까. 분노마저 인다.

 

대통령 역시 외부와 소통조차 꺼렸다는 것이 이번 사태로 확인됐다. 장관도, 수석도 대통령을 만나기 쉽지 않으니 대통령을 지근거리(至近距離)서 육성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인사의 권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신을 거치지 않으면 비서실장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낼 수 없다고 자신있게 밝힌 안봉근 전 비서관은 청와대 수석 한둘쯤 날리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했다. 일개 비서관이 이정도였으니 실세중에서도 갑(甲)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성능좋은 리모콘으로 대통령을 원격조정 한 촤순실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손에 넣기위해 은밀하고도 치밀하게 마녀 사냥을 시작했고 대통령은 마녀의 독에취해 희생냥이 되버렸다.

최순실의 마녀사냥으로 대통령의 탄핵의 올가미에 걸렸고 자신은 금은보화가 가득한 마법의 성이 아닌 차디찬 철창 신세를 지게됐다.

 

대통령의 ‘보안손님’은 경호실 조차도 무시했다. 그러니 경호실은 이들의 방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비밀문을 열었을 것이다. 실례로 경호실 한 관계자는 “최순실은 관저에서도 ‘출입증(비표)’을 받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최순실은 규정 내의 ‘보안손님’이 아닌, 불법 ‘유령 손님’이었다. 이 문제를 지적했던 경호원은 한직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경호실의 직무(職務)조차 지키지 못한 경호실은 이제 존폐(存廢)의 위기까지 몰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현행 대통령 경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통령 경호실을 폐지하고 해당 업무를 경찰청에게 넘기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통령 경호조직을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는 것은 박정희 군사정권의 적폐”라며 “정치적 격변기에 정권 친위대 성격으로 만든 조직을 현재까지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해 조만간 국회에서 경호실 직무와 관련,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

 

베일에 쌓인‘보안손님’의 실체가 하나둘씪 밝혀지면서 보안손님에 대한 경고음이 청와대 안가를 향하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님께 국민들은 말한다. 촛불의 심판이 두렵지 않느냐고..

 

이글을 쓰고있는 기자도 묻고싶습니다.세상에 무서운 게 없다는 최순실 님! 이제 당신이 답을 할 차례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2016년 대한민국 권력의 기품이 추락한 것에 대해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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