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미래지향적 관계로 크게 발전”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EU FTA가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지속적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호무역주의 대두가염려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EU FTA교역자유화를 통해 한국과 EU 양측 모두에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며 “뿐만 아니라, 한-EU간에 교육, 문화, 인적교류, 관광,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브뤼셀 EU 이사회 본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와 한-EU FTA 서명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브뤼셀 EU 이사회 본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와 한-EU FTA 서명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어 “한-EU FTA는 한국으로서는 세계 제1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EU 27개 회원국과 동시에 자유무역 관계를 맺는 것”이라며 “ EU로서는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로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EU FTA는 단순한 경제적 이해관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인권, 법치, 시장경제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바탕으로 체결됐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점에서 우리 한국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EU FTA가 내년 7월1일까지 차질 없이 발효될 수 있도록 EU측과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갈 것임을 밝히면서, “우리는 한-EU FTA 뿐 아니라 지난 5월 서명된 한-EU 기본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EU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한-EU간 상호방문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 한-EU 기본협정에 이은 한-EU FTA 서명을 통해 양측이 새로운 차원의 관계로 도약하는 역사적 계기가 됐다”고 확인하고 “ 대한민국과 EU는 이제 동과 서라는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가치를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크게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공동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했던 어떤 FTA보다 가장 중요한 FTA”라며 “21세기 경제통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EU와 한국의 FTA 체결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평화와 안정,북핵문제와 관련,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한 요소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르만 반 롬푸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에 대해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EU는 6자 회담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인명이 손실된 천안함 사태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EU는 바로 이러한 공격에 대해 규탄하는 바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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