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인사들 9천 명 이름 담겨 있어

 

▲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직 시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퇴임 한 달 전쯤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며 “청와대에서 A4용지에 빼곡이 수백 명이 적힌 리스트를 조현재 당시 문체부 차관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블랙리스트는 한 번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업데이트 되었고, 장관 재직 시절 두 차례 블랙리스트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조 전 차관이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를 묻자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랙리스트 최종본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 9천 명 정도의 이름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세월호 참사 관련 서명·시국선언 참여 인사나 문재인 대선후보·박원순 서울 시장지지 선언자들의 명단이다. 명단에는 배우 송강호·김혜수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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