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가속기연구소, 지역기업과 함께 고품질 철강제품 개발 성공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이기봉) 산업기술융합센터 임준 박사 연구팀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및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고해상도 X-선 형광분석 장치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활용하여 자동차 타이어 구조재에 들어가는 고강도 정밀 와이어(steel cor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려제강 계열사인 홍덕스틸코드와 고려강선 등 포항지역의 철강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고해상도 X-선 형광분석기법을 이용하여 지난 6개월 동안 구조 및 미세성분 분석을 진행하여 왔으며, 철강업체에서는 분석 결과를 공정에 반영하여 품질을 향상하고 개선된 공정제품에 대한 정밀 재측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였다. 이러한 정밀 측정-공정개선 피드백을 통하여 고품질 타이어용 와이어(가느다란 철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고강도 정밀 와이어(steel cord)는 타이어의 핵심소재 중의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사용량 320만톤, 시장 규모는 7조원에 달하며, 고려제강은 전 세계 주요 타이어 회사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하여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이 고품질 기술을 구축하여 고강도 정밀 와이어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시설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구 개발에 산업체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세계시장 장악에 모범적인 사례이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빛의 속도로 가속시킨 전자로부터 발생한 강력한 X-선을 이용하여 물리, 화학, 생명, 재료분야의 다양한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하는 과학기술 기반시설로, 매년 전국적으로 4000여명의 연구자들이 방문하여 1200여 가지의 실험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3,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의 우수한 R&D 시설 가운데 가장 핵심 연구인프라 시설이며 가속기를 활용한 고품질 특수선재제품을 개발하게 되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기업과 함께 공동연구를 통한 사업화로 기업의 매출이 증대되고 고용이 창출되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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