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개혁보수를 만들려면 이런 정치는 그만해야..”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새 시대 새로운 보수 정치를 제대로 할까 싶다”라고 밝히며 야당을 향해 안보관이 다르다고 말하는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을 비판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     © 연합뉴스

 

31일 안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해 “안보를 자신의 보수적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고 차별화를 꾀하려는 듯 보이는 유승민 의원의 정치를 우려한다”고 말하고 “새로운 개혁보수를 만들려거든 이런 류의 정치에서 벗어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충남지사는 “중부담 중복지에 대한 유승민 의원의 국회 연설은 인상적이었고 대통령에 대한 소신 발언도 신선했다”며 “한국 보수에서 제법 얘기할 상대가 나타난 느낌이었지만 지금 안보관으로 자신의 정치 입지를 출발하면 조만간 야당을 향해 빨갱이라고 욕하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안 충남지사는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견해의 공존이자 평화적 경쟁 체제”라고 전한 뒤 “서로 견해가 다르다고 말해 보수의 정체성을 다른 곳에서 찾아 새 정치를 제대로 해보자”고 언급했다.

 

안 충남지사는 “새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함께 변하지 않으면 진보·보수의 수레는 전진하지 못한다”고 밝히며 “나는 어떤 경우에도 여야를 나눠 정쟁과 패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과 ‘진짜 보수’를 강조하는 유승민 의원은 사드 반대 등을 문제 삼는 등 야당의 안보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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