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 결과 물엿과 카라멜 색소 등이 함유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천호식품이 물엿과 카라멜 색소를 섞은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속여 팔다 검찰에 적발됐다.

 

▲ 촛불집회 폄하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지난 2일 천호식품 관계자는 “홍삼 관련 4개 제품이 유효성분 함량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중지와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6년근 홍삼만을’ ‘6년근홍 삼진액’ ‘쥬아베 홍삼’ ‘스코어업’ 등 4개 홍삼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2017년 3월 27일부터 2018년 8월 21일까지로 알려졌다.

 

천호식품은 ‘6년근 홍삼 농축액’은 정제수 외에는 아무 것도 넣지 않는다고 홍보해 왔지만 검찰 조사 결과 물엿과 카라멜 색소 등이 함유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안에 대해 천호식품은 3일 사과문과 함께 해명 자료를 냈다.

 

천호식품은 사과문을 통해 “천호식품은 지속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왔고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GMP, HACCP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 왔다"며 "하지만 업체에서 당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천호식품은 "문제가 되는 원료는 즉각 폐기 처리했고, 현재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해당 원료공급 업체 또한 바꿨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 회수 조치에 대해 천호식품은 “문제 된 제품을 구입한 고객님은 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고객센터를 통해 모두 교환 및 환불 처리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천호식품은 “고객님께 걱정을 끼치게 된 점에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한번 고객님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해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면서 촛불집회 참가자와 언론을 비난하다 불매운동이 일어나 사과했다.

 

촛불집회에 대해 막말한 회장과 소비자를 우롱한 ‘가짜 100% 홍삼 농축액’ 사건으로 천호식품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국민들이 무엇을 믿고 천호식품 제품을 구매 할 마음이 생기겠는가? 국민들의 믿음을 져버린 천호식품이 이번사태를 어떻게 수습을하고 신뢰회복에 나설지 좀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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