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6일 전격 퇴진 의사를 밝히자 소비자를 우롱하는 꼼수라며 비난이 일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가짜 홍삼제품 판매 사태 등으로 홍역을 치룬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6일 전격 퇴진 의사를 밝히자 소비자를 우롱하는 꼼수라며 비난이 일고 있다. 이미 천호식품은 경영권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6일 "홍삼제품 판매와 관련해 실망을 안겨드려 사죄한다"며 회사의 등기이사직과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천호식품과 관련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성난 고객에게 거듭 사과했다.

 

김 회장은 촛불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인 이달 3일 천호식품은 물엿과 캐러멜색소를 넣은 가짜 홍삼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되자 책임을 지고 회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이미 회사 경영권 승계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지안씨가 이미 2014년 천호식품 대표로 취임했고 아들의 회사 지분은 김 회장(8.5%)보다 많은 22%에 달해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퇴진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평가에도 김 회장의 퇴진에 대해 천호식품 관계자는 회사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 매출액 700억원 조금 넘는 작은 회사지만 창업자의 손길이 여기저기 미칠 수밖에 없다”며 “회장 퇴임이 회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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